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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1년 안에 임신 안 되면 난임센터 찾으세요"

분당차병원, 지난해 내원 난임여성

임신시도 후 2년 이내 29%에 그쳐

분당차병원 난임센터를 찾은 신규 난임 여성의 47%가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센터를 찾은 신규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임신 시도 후 병원방문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했더니 평균 3.17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계에서는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미만 여성은 1년,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 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임신 시도 후 2년이 안 돼 난임센터를 찾은 여성은 29%(1년 미만 7.3%, 1년~2년 미만 21.7%)에 그쳤고 2년~3년 미만이 23.8%로 가장 많았다. 47.2%(532명)는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센터를 찾았다. 5년 초과 21%(237명), 3~4년 16.6%(187명), 4~5년 9.6%(108명) 순이었다.


난임은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35세부터는 난자 수 감소와 염색체 이상 비율의 증가로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44세 안팎이면 대체로 가임력이 소멸한다. 35세 이상 여성은 난자 수가 많고 생리주기가 정상이어도 난자의 염색체 이상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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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난관질환(난관수종·협착), 자궁질환(근종·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발생빈도도 증가한다. 난자의 질 저하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에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떨어진다.

권황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소장은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난임센터를 찾는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난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35세 미만 여성은 1년, 35세 이상은 6개월 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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