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여객 1,900만명을 돌파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만 1년간 전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6,838만3,06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여객(6,226만8,980명)보다 9.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여객 가운데 약 28%에 해당하는 1,909만3,392명이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인천공항(국제공항협의회 기준 현재 7위)의 국제여객은 전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6,767만6,147명을 기록해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5위)과 싱가포르 창이공항(6위)을 제치고 사상 첫 세계 공항 5위에 진입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서 여객 수용력이 연간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늘고, 여객 분산(여객분담률 1터미널 약 72%·2터미널 약 28%)에 따라 터미널 혼잡과 출국시간이 줄었다고 공사는 밝혔다. 제2터미널 개장 이후 제1터미널의 평균 출국 소요시간은 37분으로, 지난해 평균인 41분보다 4분가량 줄었다. 제2터미널은 평균 31분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여객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가량 증가했다.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액도 27% 늘었다.
공사는 올해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력이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약 4조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4단계 건설사업은 제2터미널의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한다. 2023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제2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력은 현재 1,800만 명에서 4,600만 명으로 증가해 인천공항이 총 1억 명의 여객을 받을 수 있는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올해 입국장 면세점을 적기에 열어 공항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화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 1억 명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