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기지개를 켠다. 오는 2022년까지 총 6,873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인천지역 내 임대주택 대기수요를 일부 해소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저층 주거지역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살기 좋은 주거지로 정비하고 2021년까지 화수·만수마을 등지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해 총 83호의 공공 임대주택도 공급한다.
박인서(사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해를 정책 실행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인천시의 정책 방향과 우선순위에 맞춰 일관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주거복지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단기적으로 저층 주거지역에 소규모 정비사업 참여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천의 특성과 연계한 문화적 도시재생과 노후산업 단지재생 등 인천 형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올해 동인천역과 인천대로 주변 지역의 사업화 방안 수립해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지역을 조성하고, 인천의 특성인 개항장 문화자원을 활용해 거점공간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 내 임대주택 대기수요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구월 A3블록 장기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남동구 구월동 1551번지 일대 3만2,108㎡에 2,918억원을 투입, 2022년까지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 고령자를 위한 행복주택과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1,109세대 공급을 목표로 연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옹진군 덕적면, 연수구 옥련동 등 5개 대상지에 영구임대주택 114호를 건설·공급하는 ‘우리 집 1만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 주거약자의 주거안정과 보편적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한 가구당 380만원 범위 내에서 총 3,310호의 주택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이동 및 생활편의시설 개선도 지원할 방침이다. 임대주택 입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서비스도 적극 지원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주민활동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작한 공공임대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고, 신혼부부·출산가정·영유아자녀세대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검암역세권 공동주택지구, 검단 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 개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3기 신도시에 포함된 계양테크노밸리는 계양구 귤현·박촌 일원 335만㎡ 규모로, 인천도시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참여한다. 공공택지와 함께 90만㎡의 자족용지에 정보통신·디지털콘텐츠 등의 첨단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