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의 회사채 1,500억원 모집에 6배가 넘는 1조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이달 말 발행하는 1,500억원 회사채에 대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9,5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3년 만기 1,000억원 모집에 4,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는 4,900억원 가량의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높은 수요로 엔씨소프트는 1,000억원 가량 증액을 해 총 2,500억원까지 발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1,5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쓰고 증액 후 확보한 1,000억원은 신규 게임 개발, 마케팅, 게임 인프라 고도화 등에 자금을 집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채권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유명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게임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87억원, 5,8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현금 창출력이 우수하다.
엔씨소프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가 적용한 평가모델에 따르면 실제 등급은 AAA에 육박할 정도로 최우량 등급에 속한다. 채권발행 실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