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는 토요일 새벽이며, 주로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침입범죄 동향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에스원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90여만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침입범죄의 유형과 발생 시간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공휴일 증가로 빈집털이도 기승을 부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법정 공휴일은 총 69일로 1990년 이후 역대 최다였다. 여기에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이 늘어난데다 징검다리 휴일도 많아 전반적으로 집을 비우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빈집털이는 지난해 1~2월(20%)과 7~8월(19%)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통상 1~2월은 설 연휴를 맞아 현금 보유가 많아지고 귀향과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8월 역시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17%)에 침입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월요일(16%), 일요일(15%), 화요일(15%) 순으로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했다. 주말 외에 월·화요일에 범죄 발생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대부분 이 기간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시간은 0~6시(78%)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3시(22%)에 범죄 발생이 집중됐다.
침입 유형별로는 창문(39%)을 통한 침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으로 나타났다. 창문을 통한 침입은 대부분이 잠그지 않은 창문(66%)을 통한 범죄가 많아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작은 창문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연구소 측은 당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