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아시안컵 4강 티켓을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0위의 일본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69위)를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헤딩 결승골이 터진 뒤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일본은 전날 8강에 선착한 베트남(FIFA랭킹 100위)과 오는 24일 오후10시 준준결승전을 벌인다. 베트남은 요르단(FIFA랭킹 100위)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아시안컵 출전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였다.
박 감독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을 이영진 코치 등과 함께 현장에서 관전하며 8강전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박 감독은 지난해 23세 이하 AFC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일본을 이겨본 경험이 있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당시는 A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팀의 대결이었다. 이번 대회 16강까지 일본은 4전 전승 중이고 베트남은 1승1무2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팀(4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