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를 받아들인다면 그 다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석패율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시했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하는 내각제적 요소의 도입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마디로 제도의 정합성을 파괴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민주당 방안에 똑같은 입장”이라며 “다만 민주당이 53석이나 되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 소선거구제로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우상호 의원까지 나서서 부동산 투기가 아닌 문화 알박기였다고 두둔하는데, 민주당 의원 모두가 나서도 투기는 투기”라며 “손 의원이 문화 사랑 때문에 했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못받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고용세습 국정조사, 김태우 수사관 특검, 신재민 청문회 등의 요구를 뭉개고 국회에서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 행정관과 육군참모총장이 만난 사건도 내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계획에 대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지우고 이념·정파성을 광장에 입히겠다고 한다”면서 “민주당 정권이 수도 서울 이전 공약을 내세우면서 행정수도를 옮기는 이상한 역사를 만들더니 박 시장도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