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군 개혁 가속....'주변국 개입' 위해 해·공군 비중 대폭 확대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AFP연합뉴스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AFP연합뉴스



중국군이 비전투원은 대폭 줄이고 대신 해군과 공군을 늘리는 등의 대대적인 군 개혁에 나선다. 기존의 재래식 ‘자국 방어’ 위주에서 앞으로는 ‘주변국 개입’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2일 중국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방부가 공군과 해군, 로켓군, 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이 포함된 전략지원군이 전 군의 50% 이상이 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개혁안에는 △육군 비중 50% 이하로 축소 △비전투 현역병 50% 감축 △장교급 인원 30% 감축 등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군 개혁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한 자국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양 해군과 전략 공군을 키워 언제라도 해외 투입이 가능한 ‘글로벌 군대’로 육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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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방 개혁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중국군 병력은 230만명에 달해 숫자로는 세계 최대규모지만 이 가운데 해·공군 비중은 27.5%에 지나지 않았다. 장비도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 주석은 지난 2016년 시 주석은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기도 했다.

니러슝 군사전문 평론가는 “기존 인민해방군이 국토수호에 집중했다면 이번 전략적 변화는 해외의 중국 국익까지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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