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충청에 10조 '바나듐' 묻혔다는데...

우라늄과 함께 매장된 경우 많아

실제 채굴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대전과 충청도 일대에 차세대 배터리에 쓰이는 희소금속인 ‘바나듐’ 10조원어치가 매장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바나듐은 보통 우라늄과 함께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채굴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2일 해외자원개발협회 산하 연구개발분과가 발간한 전문서적 ‘바나듐’과 국내 자원개발업체 코리아바나듐에 따르면 대전시, 충북 보은군, 충북 괴산군 일대에 약 4억9,000만파운드(22만2,000톤)에 달하는 바나듐이 매장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바나듐 소비량이 8,400톤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26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0조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바나듐은 33개의 중요 광물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우리는 현재 바나듐을 전량 중국 등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만일 22만여톤의 바나듐을 채굴하게 되면 세계 5위권의 바나듐 생산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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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지역의 바나듐 매장량이 광물자원공사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은 것은 아니다. 민간 업체인 코리아바나듐의 자체 탐사 결과인 만큼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코리아바나듐은 한국 업체 디에스티와 호주 광산업체 프로틴에너지의 합작사(50대 50)다

또 다량의 바나듐이 매장돼 있다 하더라도 실제 채굴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광물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바나듐은 보통 우라늄과 함께 매장돼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개발할 수 없는 지역이 많다”며 “공식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서 공사 차원의 현장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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