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인터넷銀 흥행실패하나

네이버·인터파크 등 불참선언에

추가 인가 자신한 금융위 '당혹'

제3 인터넷전문은행 ‘대어’를 낚는 데 실패한 금융위원회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그 결과는 네이버·인터파크 등 주요 플레이어들의 불참 선언이기 때문이다. 겉으론 태연하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에 비해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불참 선언이 인터넷은행 활성화 실패를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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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22일 “현재 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며 “23일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설명회도 있으니 향후 동향을 더 살펴볼 것”이라며 밝혔다. 다만 최대 2곳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이전과 달리 “2개 이하를 인가해주기로 한 것이니 1개로 할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동안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최대 관심사는 네이버의 참여 여부였던 만큼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서 “네이버가 참여할지를 알고 싶어 정보 수집 활동이라도 직접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금융당국이 네이버에 신경 썼던 이유는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선 사업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섰는데 네이버 정도가 해야 ‘모양’이 나지 않겠냐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사실 처음부터 인터넷은행 참여를 원하지 않았는데 무언의 압박을 받다가 뒤늦게 결국 거절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주어진 조건 내에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지만 소규모 인터넷은행 출범이 전망되자 흥행 실패가 예고된다는 분석이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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