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회동 돌연 취소한 이유는

지적재산권 관련 이견 때문인듯

"완전한 합의 어렵다는 것 방증"

美 행정부 내 '합의 비관론' 퍼져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이번 주 예정했던 중국과의 회동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혀 무역협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CNBC는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 관리들은 애초 이번 주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무역협상과 관련한 ‘기획 미팅’(planning meeting)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적 재산권 규정의 집행(enforcement)과 관련해 이견을 보여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의 이번주 회동 계획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DC를 방문, 미국 측과의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 차원이다. 한 소식통은 “미·중간 대화가 전화로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주 회동 계획이 무산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의 휴전 합의를 넘어서는 완전한 합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접촉 무산이 이달 말 미·중 고위급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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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회동 무산 소식은 양국 간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진단과 함께 미국 행정부 내에서 합의에 대한 비관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백악관은 “(관련) 팀들이 이달 말 류 부총리와의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30~31일 열리는 양국의 협상을 앞두고 미국 통상담당 관리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9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간 차관급 협상에서 중국이 향후 6년간 총 1조달러(약 1,122조5,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오는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미국 측에 했다고 지난 18일 전한 바 있다. 또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 대중 ‘협상파’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무역협상과 관련한 일련의 내부 전략회의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이미 부과한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정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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