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에어로, 美 P&W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중소형 여객기 차세대 주력엔진

40년간 17억弗 규모 납품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항공기 엔진 부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항공기 엔진 부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적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P&W에 약 40년 간 17억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납품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엔진 부품은 최첨단 항공기에 들어가는 GTF(Geared Turbo Fan) 엔진 부품인 HPT디스크 2종이다. GTF 엔진은 유럽 에어버스 A320 네오 여객기 등에 장착되며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여객기의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HPT디스크는 비행 중 고온·고압 환경에 노출되는 회전체 부품으로 고도의 제조 기술이 요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부품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40년 간 P&W에 부품을 공급한다. 항공기 엔진 부품 시장은 일반 제조품과 달리 개발부터 공급까지 장기 계약을 맺는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P&W와 최근 5년 간 약 181억달러(20조원)가 넘는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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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대해 “그동안 단순한 저부가 제품군 수주에 머물렀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을 수주했다”며 “글로벌 엔진 기업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회사가 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인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 부품 사업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8,600대 이상 엔진을 누적 생산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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