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다보스 모인 억만장자들, 美의회 새내기의 부유세론 ‘성토’

코르테스의 ‘최고세율 70%’ 주장에 “美자본 유출 초래” 비판

초선의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난데없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성토의 대상이 됐다.

미 하원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 연방하원의원이 그 표적이다. 연일 과감한 정책 개혁안을 제시하는 코르테스 의원이 최고세율 70%의 파격적인 ‘부유세’를 제안했다가 다보스포럼에 집결한 억만장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설립자는 이날 다보스에서 “세율은 인센티브 구조와 자본 흐름, 시장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최고세율을 70%까지 높인다면, 미국의 자본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안에 깔린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 미국은 대선 정국에 접어들고 있고 소득 불균형을 다루는 정책적 차이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도 파격적인 증세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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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도 “미국에서 소득 수준에 따른 세금 인상률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자산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0년 대선과 맞물려 부유세의 입법화가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그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될 것”이라며 “이것만은 확실하게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코르테스 의원은 최근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소득이 1천만 달러(약 110억 원)를 넘어선다면 때때로 60~70% 세율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혁신적인 부유세’를 도입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 일명 ‘그린뉴딜’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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