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출소 당일부터 서울 시내 가게를 돌며 또 다시 도둑질을 한 상습절도범이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양모(35)씨를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한 뒤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씨는 상습특수절도죄로 구속된 뒤 형기가 종료돼 지난 10일 출소했다. 주거지나 직업이 없었던 양씨는 습벽을 고치지 못하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범행에 뛰어들었다. 출소 당일 밤 11시50분께 서초구 서초동 소재 한 중식당 매장 출입문을 손으로 세게 흔들어 침입한 양씨는 카운터 금고에 있던 현금 24만2,000원을 절취했다. 양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3일간 서초구와 중구 일대에서 카페, 빵집, 식당 등 5개 가게를 털어 현금 약 10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1일 피해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해 잠복 끝에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피의자는 범죄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지난 1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는 출소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 출소 당일부터 실행했고, 자백 금액 이상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며 “유사한 범행이 더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