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동차그룹 르노가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에서 기소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후임으로 타이어제조사 미슐랭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임명했다. 최고경영자(CEO)에는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르노는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나르 신임 회장은 르노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닛산과 새 지배구조 구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함께 가는 건 우리의 의무”라며 “앞으로 르노는 일본 닛산, 미쓰비시와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이날 곤 회장 교체를 환영하고 양사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을 희망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있다”며 “르노의 새로운 리더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 부활의 신화를 이끌었던 곤 전 회장은 만 2010~2018년 닛산에서 추가로 받은 보수 8,000억 달러 이상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작년 11월에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