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발간해 인공지능 기술이 미국 내 약 3,600만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 정도다. /이미지투데이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인공지능(AI)이 미국의 기존 일자리 중 3,600만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내 약 3,600만개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는 머지않은 시기에 3,600만개의 일자리 중 약 70%의 업무가 자동화 기계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마크 무로 선임연구원은 기존 일자리가 대체되기까지는 가깝게는 수년에서부터 약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직업군으로 요리사와 외식산업 종사자, 웨이터, 단거리 트럭운전사, 사무직 근로자 등을 지목했다. 산업분야로는 식당과 호텔이 꼽혔다. 자동화 기계는 이미 공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레스토랑 체인은 고객이 기기를 통해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고 일부 식당은 주방에도 로봇이 지원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월마트나 일부 소매업체들은 안면인식 기술 등을 가진 카메라를 이용해 무인점포를 출범할 계획이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등 다른 부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전망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 요크 대학의 마티아스 코르테스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은 사라지는 일자리를 보충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경제성장과 제품·서비스 가격 인하, 수요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분명히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몇 년 새 저학력의 생산직 남성과 중간 학력의 사무직, 행정직 여성들이 가장 많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코르테스 교수는 부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