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등 美 명문대도 화웨이 금수 조치 동참

버클리대학교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이 화웨이 사용 금지 조치에 동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개정해 중국 통신업체에 연루된 대학교에는 연방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클리대학교와 UC 샌디에이고 대학교, 위스콘신대학교 등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회사의 장비 제품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UC 샌디에이고 대학교는 최소 6개월 간 화웨이의 자금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유수 대학들이 화웨이 금수 조치에 동참한 이유는 연방 정부 지원금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행정기관이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의 통신장비·녹화·녹음·네트워킹 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2020년 8월부터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미국 대학은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기업이 자사 장치에 백도어를 설치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협조한다고 주장해왔다.

각국 대학교의 화웨이 금수 조치는 비단 미국에만 그치지 않는다. 앞서 지난 17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화웨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여론에 따라 화웨이가 제공하는 기부금와 연구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