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일본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2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14~20일 1주일간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의료기관 1곳당 53.9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경보’ 기준은 의료기관 1곳당 30명인데, 이를 크게 넘어선 것.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독감 환자 수는 약 21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전 주보다 49만5천명이 늘어났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 수는 총 541만명이다.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의료기관 1곳당 환자 수가 30명이 넘은 곳은 아오모리(靑森), 아키타(秋田), 시마네(島根)현을 제외한 44곳에 달했다. 지역별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아이치(愛知) 81.86명, 사이타마(埼玉) 70.03명, 시즈오카(靜岡) 69.42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東京)는 52.65명, 오사카(大阪)는 46.09명이었다.
독감이 유행함에 따라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가 휴교하거나 학년·학급 폐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휴교와 학년·학급 폐쇄를 한 사례는 6,274개 시설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일반적 예방법으로 세심하게 손을 씻고 기침이 나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