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추천주를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종목 중 LG전자(066570)와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코스닥에서는 에스에프에이(056190)를 추천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에서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인 ‘OLED TV R’라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 탱커) 4척 수주에 성공하는 등 같은 선종을 반복 건조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단위 시간당 선박 인도량이 증가해 현금 흐름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올해 디스플레이 업종 턴어라운드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000720)과 POSCO(005490), KCC(002380)를 추천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사업·분양 확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착공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이라크, 알제리 등 해외의 대형 사업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POSCO는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감이 다소 풀리면서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의 수혜가 전망됐다. 중국의 내수 부양에 따라 철강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당금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KCC는 도료 부문의 이익 개선, 모멘티브 인수를 통한 실리콘 사업 확장 등이 기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상장사 지분가치(1조8,000억원, 할인율 40%)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LG화학(051910)과 GS건설(006360), 서진시스템(178320)을 꼽았다. LG화학은 화학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중대형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서진시스템은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수혜가 예상됐다. “5G 통신장비 함체 부문에서 경쟁사들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데다 금속 가공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