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문 닫고 싶으면 닫으라"… 브라질, GM 요구 일축

GM, 稅감면 등 없으면 철수 시사




브라질 정부가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요구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폴라 지 상파울루는 브라질 경제부의 생산성·고용·경쟁력 분야 담당인 카를루스 다 코스타 차관이 GM에 대해 “공장 문을 닫고 싶으면 닫으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 차관은 이달 초 GM 브라질 법인의 마르쿠스 무뇨스 GM 부사장과의 면담에서 GM이 브라질에서 영업활동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연방정부에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요구하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GM 측은 고비용 문제로 상파울루 지역에 있는 공장 운영이 어렵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GM의 카를루스 자를렌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법인장은 브라질 내 5개 생산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메시지를 통해 브라질 법인의 미래와 신규 투자가 올해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GM이 브라질 시장에서 지난 3년간 영업 부진으로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에 우리는 자본을 계속 쏟아 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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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신규 투자 중단은 물론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브라질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폭스바겐과 피아트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영업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두자릿수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조제두스캄푸스 금속노조의 헤나투 아우메이다 부위원장은 “GM은 현재 브라질에서 좋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기업활동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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