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지난해 연간 운용 누적 수익률은 -2.45%(잠정치)를 기록했다. 사학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67%의 손실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18.5%였고 간접투자가 -17.82%였다. 해외주식 간접투자도 -8.71%였다. 그나마 대체투자에서는 8.3% 수익을 올려 체면을 살렸다. 채권에서 국내외 직접투자가 각각 5.69%,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16조원으로 주식부문이 5조7,060억원(국내 직접 1조4,839억원, 국내 간접 1조9,549억원, 해외 간접 2조2,672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59%에 달한다. 국내만 따지면 21.45%다. 국내 주식 시장이 나빠지면 수익률도 악화된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10월 코스피 지수가 15%이상 떨어지자 운용자산 수익률도 -1.74%로 손실로 돌아섰다. 11월에는 코스피가 소폭 상승해 운용자산 수익률도 1%포인트 남짓 개선됐다. 하지만 12월에 코스피가 다시 주춤세를 보이자 손실을 회복하지 못하고 연간 기준 손실을 냈다.
한편 사학연금은 올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내주식 비중은 21~22%선을 유지한다.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8%에서 10%로 확대한다. 해외채권도 1%포인트 안팎에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