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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측, '약물 성폭행' 의혹 해명 "난동 취객일 뿐, 기물파손·폭행"

/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



빅뱅의 승리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 측이 약물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역삼동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집단 폭행을 당한 김모 씨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가해자로 둔갑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당사자인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행 당시 정황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약물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버닝썬 대표와 고액 테이블 이용자들이 술에 물뽕(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을 탔고, 이 때문에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는 여성들의 제보가 있었다. 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며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고 주장하며 한 여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며 가드에게 끌려나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씨가 게재한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채널을 통해 퍼져나갔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버닝썬 측은 “2018년 12월 1일 오전 1시 35분경 VIP 테이블에서 취객 여자(태국인)가 테이블 술을 강제로 개봉하여 훔쳐 마시는 등 난동을 부려 퇴장 조치했다”며 “퇴장하는 과정에서 가드의 머리를 1차 폭행했고, 저희 버닝썬 가드 팀이 경찰 신고 후 대기 중이었다. 외국인과 의사소통 가능한 직원이 영어로 상황을 설명해 주었지만, 오히려 화내며 여자가드와 영업진을 각각 한 차례씩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버닝썬 측은 “경찰 도착 후 해당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외국인 고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노트북 수리비, 폭행 합의금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버닝썬 측은 추가 게시물을 통해 “당시 영상에 나오는 여성 고객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여성 가드 분이 당시 상황에 관하여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과 폭행 여성으로부터 받은 사과 편지를 당시 상황의 이해를 돕고자 게시한다”며 사건 발생 당시 클럽에서 일했던 A씨의 글을 공개했다.

A씨는 “메인바에서 다른 손님한테 시비 걸고 때려서 제지당해서 나오는 과정에서 노트북 부쉈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내가 옆에 있었다가 나 포함 2명이 저 여자한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며 영상 속 여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경찰한테도 반항해서 기물파손, 폭행, 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으로 잡혀가기까지 하고 다음날 친구랑 와서 합의금에 자필편지에 노트북 배상까지 하고 갔다”며 “사람 여럿 때리고 물건 부수고 난동 부린 사람을 무슨 물뽕에 취해 룸에서 강간당한 피해자로 만드는지. 헛소문 퍼뜨리는 사람 다 신고한다”고 적었다.

한편 버닝썬 측은 폭행 논란에 대해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다”며 “당해 폭행사건과 관련된 클럽의 관련자에 대하여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조치를 진행하였고, 클럽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안전, 보안 관련 매뉴얼 개선 등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있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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