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017년 기준 287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밝힌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만원(3.5%), 8만원(3.8%)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것을,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25.1%로 가장 많았고 85만원 미만이 16.8%, 85만∼150만원 미만은 15.9%로 그 다음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미만인‘빈곤’한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0.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일 때 ‘빈곤’으로 본다.
성별로 보면 2017년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3만원으로 전년보다 7만원(3.5%)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2만원(3.6%) 많아진 337만원이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남성의 3분의 2에도 못 미친 63.2%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을 보면 40대(352만원),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50대가 200만원의 차이로 가장 컸고, 40대 165만원, 60세 이상 129만원, 30대 70만원, 20대 16만원, 19세 이하 5만원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대(416만원), 여성은 30대(269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았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여성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생기면서 소득이 30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것 같다”고 풀이했다.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연령대를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50대(657만원), 중소기업은 40대(260만원), 비영리 기업은 50대(410만원)였다.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719만원이었다. 반면 1년 미만 근속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65만원에 불과해 근속기간이 길수록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