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징계안이 통과되면 박 의원은 최종 제명된다.
경북 예천군의회 윤리특위는 30일 오후 8시까지 6시간 동안의 격론을 거쳐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렸다. 박 의원은 국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과 이형식 의장에게도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최종 제명 결정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제2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징계 종류에는 제명·출석정지 30일·경고·사과 등이 있다. 제명은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할 경우 내려지며 이외 징계는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다. 박 의원 등 3명을 제명하면 예천군의원은 6명으로 줄어든다.
예천군의회는 지난달 20~29일 미국과 캐나다로 공무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 안에서는 이 의장이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권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 지역사회에서 의원 전원 사퇴 여론이 높아지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예천군의회는 징계 대상 의원 3명을 뺀 나머지 6명으로 윤리특위를 구성했다. 예천군의회는 연수경비 전액 반납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예천=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