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셧다운에 얼어붙은 소비심리...18개월 만에 최저

12월 126.6→1월 120.2로 하락…전문가들 “내달엔 반등 가능성”

미국 뉴욕주에 있는 한 백화점 내부 모습 /AP연합뉴스미국 뉴욕주에 있는 한 백화점 내부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 126.6에서 1월 120.2로 떨어졌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7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9월 138.4까지 올라갔으나 최근에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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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소비자들이 경기를 좋게 평가하고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크다는 의미다.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는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가계의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지난 25일 내달 15일까지 3주간 연방정부를 재가동하는 데 합의하면서 35일간의 셧다운 사태를 일단 풀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셧다운이 미 경제에 총 11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의 경제지표 선임 담당자 린 프랑코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연방정부 셧다운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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