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락사 논란’ 케어 노조 출범…“인권과 동물권 함께 성장 계기”

동물권단체 ‘케어’ 노동조합 창립총회/연합뉴스동물권단체 ‘케어’ 노동조합 창립총회/연합뉴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 단체 ‘케어’에서 30일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케어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직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살처분으로 2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2019년 케어의 새해는 절망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케어 활동가들은 사용자 측의 동물 학대적이고 비현실적인 업무지시에 단호하게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어는 동물권만 있지 인권은 없는 곳’이라는 동료들의 비명을 더는 농담처럼 듣고 흘리지 않겠다”며 “케어 노조가 기폭제가 돼 인권과 동물권 모두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노조 공동위원장에는 이미희, 박상욱, 이영신, 이권우 씨 등 4명의 케어 직원이 선출됐다.

총회 한 참석자는 “동물의 생명유지 업무만큼은 조합의 쟁의 행위에서 예외로 두자”고 제안해 노조 규약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권우 공동위원장은 “노조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이후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박소연 대표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해친 케어 조직 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케어 노조는 31일 종로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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