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연준,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

<기준금리 2.25~2.50% 동결>

'추가 금리인상' 삭제 '인내' 명시

다우·닛케이 등 증시 일제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강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며 3년여 동안 이어져 온 통화긴축 정책에 급제동을 걸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점진적 추가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앞으로의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명문화했다. 연준은 별도 성명에서 또 다른 긴축수단인 보유자산 축소 계획 역시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연준 결정의 배경이 된 것은 올해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연준의 수식어는 종전의 ‘강한(strong)’에서 ‘탄탄한(solid)’으로 하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case)가 다소 약해졌다”며 불확실한 환경에서 “경기전망 평가에 인내심을 가져야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연준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적(dovish)’ 메시지를 보내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7%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 급등했다. 31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 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