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뜻으로 통조림 햄, 식용유 세트 등 회사가 지급한 설 선물을 반납 시위를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앞에 회사가 지급한 선물을 쌓아 두고 “스팸 대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촉구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대성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공항 방문 당시의 취지대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의지가 있다면 작년의 야합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임금 체계와 채용방식 등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공사와 한국노총 간부만으로 이번 합의가 체결돼 원천무효”라며 “작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는 해고 위험에 노출되고, 근로자 처우개선에 쓰일 일반 관리비는 회사 운영비로 쓰이도록 공식화됐다”며 합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