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휴전협상 연장되나...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빅딜 안되면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사실상 연장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스몰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주 ‘빅딜’로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잠깐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90일 시한부’로 진행되고 있는 미·중 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 이후에도 추가적인 관세 조치를 늦추고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설정한 데드라인을 늦추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워싱턴을 방문해 30~31일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양국 협상이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 할 것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