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19포인트(0.06%) 하락한 2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86%) 상승한 2,704.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66포인트(1.37%) 오른 7,281.74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달 약 7.9% 올라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상승률로는 1987년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까지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증시 마감 무렵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협상에 엄청난 진전을 거뒀다면서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1일인 협상 마감 기한을 연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적 재산권이나 기술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열릴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모든 것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장중에는 양국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됐다.
주요 기업 실적도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은 10.8% 폭등했으며 GE도 11.6% 올랐다.
반면 다우듀폰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다우듀폰 주가는 장초반 9.2% 폭락했다. MS도 1.8%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다우듀폰 주가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나스닥과 S&P 500 등 다른 주요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시달렸다.
업종별로는 케뮤니케이션이 3.74%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는 1.5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5만3,000명 늘어난 25만3,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30일 주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반면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6.9% 급증했다. 시장 예상 5.0% 증가도 큰 폭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7% 하락한 16.5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44달러) 내린 53.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41%(0.25달러) 상승한 61.9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전달의 1,150만 배럴에서 1,190만 배럴로 늘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 제재 등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반영돼 WTI는 이달 들어서만 18.5%,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5% 정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오른 1,319.7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