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하기 위해 2월 3일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와 함께 북측 카운터 파트와 후속 회담들을 갖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진전시킬 후속 조치, 그리고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모든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미 실무협상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판문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성김-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도 판문점에서 이뤄진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특별대표가 내달 4일께 판문점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인 북측 실무협상 대표는 현재 국무위원회 소속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건-김혁철 라인’은 정상회담을 한달 가량 남겨두고 열리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조합 맞추기 등 의제에 대한 집중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