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가 설명절을 맞아 시·구비와 민간 기관·단체의 후원으로 소외계층을 끌어안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 기(氣) 살리기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일 서구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한 금품은 총 1억6,800여만 원으로 찾아오는 가족이 없는 홀몸어르신을 비롯해 한부모가정, 장애인,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 3,766세대와 사회복지시설 등 107개소에 고루 전달했다. 이번 설 명절에도 민간 기관·단체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저소득가정 580세대 2,900만 원을, BNK금융그룹이 450세대에 명절 상차림을 위한 성품 2,250만 원을 지원했다.
또 부산서구사랑의띠잇기봉사단후원회는 보훈 및 장애인 50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13개소에 생필품과 과일세트(660만 원)를, 서구결식아동지원대책협의회는 결식아동가정 120세대에 백미와 라면(648만 원)을, 경성리츠-초록어린이재단은 저소득가정 100세대에 온누리상품권(5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잇달았다. 각 동에서는 동별 후원단체와 업체, 독지가를 비롯한 일반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하고 있어 설 명절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구는 소외계층 지원과는 별도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이날까지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충무동 골목시장을 비롯한 주요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방문객들을 상대로 시장 이용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구청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구입을 홍보하는 한편 각종 시상이나 선물 구입 시 온누리상품권을 적극 활용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도록 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