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중 교역량 급감…작년 무역액 전년대비 '반토막'

2차 북미회담서 제재 완화 적극 공세 가능성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 시내 전경./연합뉴스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 시내 전경./연합뉴스



국제 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북중 교역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이달 말로 예고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빅딜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올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 된다.


2일 IBK연구소 북한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연간 대중 무역 감소 폭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대중 수출은 2014년까지만 해도 28억6,821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7년엔 17억2,338만달러까지 줄어들었고, 지난 해엔 전년 대비 87.6%나 급감한 2억1,314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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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7년 수입 총액은 33억3,177만달러였으나 지난 해엔 22억1,765만달러로 33.4%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무역 총액은 2017년 50억5,515만달러에서 지난 해엔 24억3,079만달러로 51.9% 감소했다. 송재국 북한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북한의 대중 수출은 중국정부의 북한산 석탄, 광물, 섬유제품, 수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전면 수입금지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며 “수입 역시 대북거래 위축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중 교역량 감소세가 지속 될 경우 북한 내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력 갱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재와 에너지, 원자재 등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은 이 같은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 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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