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여 퇴진압박을 받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군 장성이 처음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거부하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공군의 프란시스코 야네즈 장군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유포되는 동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군복을 차려입은 야네즈 장군은 동영상에서 “마두로의 성가시고 독재적인 권위를 거부한다”면서 다른 군 장성들에게도 마두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과이도 국회의장이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 자처하고 나선 뒤 군 장성이 과이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은 국내외의 거센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버티어왔다는 점에서 군부의 이탈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