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3일) 홍콩 시민단체 소속 10여 명은 중국 본토 선전과 가까운 지역인 홍콩 튄문의 버스터미널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2시간 동안 진행했다.
반대 시위를 한 이들은 ‘버스는 화물차가 아니다’, ‘대륙인은 수입 관세를 낮춰서 본토에서 물건을 사라’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에서 샴푸와 분유, 과자 등의 일상용품을 잔뜩 사서 버스에 실은 뒤 다시 돌아가는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위에 참자가들은 “중국 본토에서 쇼핑객들이 몰려들면서 거리마다 본토인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건물주인이나 기업들만 이득을 볼 뿐 영세업자들은 임대료 급등으로 오히려 쫓겨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해 홍콩 방문객은 6510만 명이었으며, 이중 78%가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4만 명의 중국인들이 홍콩 관광에 나선다는 얘기로 이로 인해 홍콩인들은 쇼핑몰이나 길거리가 너무 북적거려 평화로운 삶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위에 나선 시위대는 중국 관광객을 금지할 수 없다면 유입되는 수라도 줄여 줄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