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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볼 광고 비판한 PETA..."유머를 다큐로 받는다"며 냉랭한 소비자들

제53회 슈퍼볼 경기 중 방영된 현대자동차의 광고 영상./사진=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 캡처제53회 슈퍼볼 경기 중 방영된 현대자동차의 광고 영상./사진=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 캡처




현대자동차의 2019년 제53회 슈퍼볼 광고 영상./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공식 유튜브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3회 슈퍼볼 경기 중 방영된 광고로 인해 현대자동차가 채식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된 현대자동차의 광고는 치과 치료, 배심원 의무, 항공기 가운데 좌석, 부모와의 대화, 채식 파티 등에 비해 현대차의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제도가 즐거운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이슨 엘리베이터 안내원으로 등장해 현대차의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제도를 설명한다. 구매자 보증은 구입한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3일 내에 교환할 수 있는 제도다. 광고 말미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등장한다.


이 광고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PETA’는 즉각 반발했다. PETA는 현대차가 채식 파티를 즐겁지 않은 경험에 비유하면서 채식주의자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광고에서 채식 파티 주최자가 미트로프를 비건 레서피로 만든 ‘비트로프’를 보여주자 파티에 참석하는 여성은 환호하는 반면, 동행한 남성은 구역질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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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A는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19년의 트렌드는 채식 파티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윗층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자동차를 사는 것보다 메르세데스의 비건 스마트카를 사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우리는 채식주의자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트위터에 올리고, 비트로프 레서피를 공개하며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았다.

이런 PETA의 반발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전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영상, 카피, 구성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슈퍼볼 광고를 너무 진지한 잣대로만 보는 것이 아니냐는 것. 비판이 제기되기 전까지 이번 슈퍼볼의 현대차 광고는 다수의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USA 투데이의 애드메터 집계 결과 자동차 업계 최고인 4위를 기록했고, 시카고 트리뷴은 슈퍼볼 광고를 평가하면서 현대차 광고에 유일하게 최고인 ‘A’점을 줬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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