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번엔 '얼음폭풍' 덮친 美 시카고…재난당국 "이동 자제하라"

/연합뉴스/연합뉴스



북극한파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미국 시카고 일대에 이번에는 얼음폭풍(Ice Storm) 경보가 발령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를 기해 시카고와 서부·북서부 교외지역을 포함한 일리노이 동북부 일대에 얼음폭풍 경보를 내리고 6일 오전 6시까지 얼음비·눈·진눈깨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로 인해 도로에 0.25~1cm 두께의 얼음이 쌓여 운전이 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2009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내려진 얼음폭풍이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FEMA는 무거운 얼음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전력 공급이 중단될 수 있고, 큰 나뭇가지들이 부러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나뭇가지에 얼음이 0.6~0.7cm만 쌓여도 무게는 30배 이상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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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는 구급 의약품과 비상식량, 담요 등 보온용품을 충분히 구비하고,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해 휴대폰을 충분히 충전해두어야 한다면서 “피치 못하게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차 안에 응급용품을 싣고 이동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중서부 항공 관문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오후 6시30분 현재 325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이와 함께 대다수 학교들은 6일 수업 시작 시간을 평소보다 2~3시간 늦추기로 했고, 일부는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는 비상운영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도로·철도 교통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카고시 도로관리국은 300여 대의 염화칼슘 살포 차량을 배치했고, 일리노이주 당국도 고속도로 제빙 작업 차량 196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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