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분양 '기지개'...2·3월 5만가구 풀린다

서울만 9개 단지 5,073가구 등

작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어

무주택자 당첨 확률 높아질 듯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2·3월에 분양 예정된 물량만 5만 여 가구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114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설 이후 2·3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5만 가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7,518가구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만 9개 단지 5,073가구가 청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권, 그 가운데서도 청량리 일대에 관심이 쏠린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와 용두동 ‘청량리동부청과한양수자인’(전용 84~162㎡·1,152가구),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전용 59~150㎡·220가구)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을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가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으며 가구당 1억 3,500만 원 수준의 부담금 예정액을 적용 받은 ‘반포현대’도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송파구 거여2-1구역 재개발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인천 내 최대 관심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는 △경기 하남시 학암동 ‘우미린1차’ △학암동 ‘힐스테이트 북위례’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또 분양’으로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7단지를 헐고 다시 짓는 아파트도 다음 달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98㎡ 총 1,310가구 가운데 69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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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강원 원주시와 충남 탕정지구, 대전 유성구, 세종시 일대 대단지 물량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산45~16번지 일대에서 ‘원주더샵센트럴파크(1단지)’를 분양한다. 지상 28층 8개동 규모, 전용면적 59~84㎡ 총 936가구로 구성된다. 신영은 충남 천안시 불당동 탕정지구 2-C2블록에서 ‘지웰시티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상 40층 6개동 규모, 전용면적 84~101㎡ 총 852가구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유성구 복용동 23-1번지 일대에서 ‘대전도안아이파크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565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로 전체 물량이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시 반곡동 L4블록에서 ‘세종자이’를 분양한다. 총 1,2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인기 지역으로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택 경기가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실수요자라면 지난해 9·13 이후에도 인기를 끈 지역 내 아파트 분양에 관심 둘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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