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회생기업 ‘세신버팔로’ 마지막 주인찾기…스토킹호스 방식으로 M&A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추진

부채, 이자비용 줄이면 회생가능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세신버팔로가 마지막 주인 찾기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세신버팔로의 회생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사전인수 희망자를 구한 상황으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세신버팔로 M&A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문병철 대표의 주식을 감자하고 잠재적 인수자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신버팔로 M&A의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21일까지다. 이후 예비실사가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뤄진다. 최종 인수제안서는 다음달 12일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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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버팔로는 MK버팔로에서 분할된 수공구(동력을 이용하지 않는 공구) 사업부문을 문병철 대표가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이후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고품질의 일본·중국산 제품과의 경쟁과 부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손익 상태가 나빠졌다. 2015년 242억 4,800만원이던 매출은 2017년 220억원 규모로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24억원, 2017년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7년 기준 약 28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업계는 세신버팔로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채를 감축해 연간 12~13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면 회생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신버팔로는 2017년 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자 등 영업 외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하면서 결국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신버팔로가 국내 수공구시장에서 1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수공구 사업이 기술 축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노하우 산업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업계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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