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말콤(22)이 FC바르셀로나를 구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캄노우 홈경기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4강 1차전에서 전반 6분 만에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반 라키티치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말콤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왼쪽 측면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반대편 먼 쪽으로 흘렀고 윙어 말콤이 장기인 왼발로 수비진 사이를 뚫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프랑스 보르도에서 뛰던 말콤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애초 AS로마와 이적 합의까지 마쳐 메디컬 테스트만 앞뒀던 말콤을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544억원에 가로챘다. 이른바 ‘하이재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벤치를 지키던 리오넬 메시를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전승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1대1 무승부로 국왕컵 5연패 희망을 잇는 데 만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팀을 떠난 뒤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와의 첫 라이벌전(엘클라시코)에서 1대5로 졌던 레알은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완패의 충격에서 회복한 모습이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8일 레알 홈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