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SK증권(001510)의 추천주는 현대중공업(009540)과 한미약품(128940), GS건설(006360)이다. 현대중공업은 선가 인상 및 수주 잔고 증가 등에 따라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14조 1,85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중국법인인 베이징한미약품 성장세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신약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의 임상 진행 결과가 주목된다. GS건설은 주택 부문 호조 및 해외 프로젝트의 무난한 마무리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는 자동차·가전 렌털 사업 성장세로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SK네트웍스와 음료를 무균 상태에서 병에 주입하는 ‘아셉틱’ 사업 가동률 상승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삼양패키징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의 추천주는 현대건설(000720), KT(030200), KCC(002380)다. 현대건설은 자체 사업 및 분양 확대, 올해 착공 가능성이 높은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GBC 사업 등에 따른 실적 개선과 이라크, 알제리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이동전화 사업 실적 개선, 유료방송 서비스인 KT IPTV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KCC는 도료 부문 이익 개선,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를 통한 사업 확대 등이 호재로 꼽힌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농심(004370),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업황 개선 및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하고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중 가장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농심은 주력 제품인 라면 판매 증가 및 지난해 말 단행한 스낵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향후 비(非) 은행사업 부문 강화 전략 및 배당수익률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