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운영하는 대학 수가 증가하는 등 학계를 중심으로 창업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학생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창업통계 조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나타났다며 창업휴학제도와 창업대체학점 인정제도 등 창업 친화적 학사 제도를 운영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해에 걸쳐 진행된 대학창업통계에 따르면, 2016년 217개에 불과했던 창업 휴학제 운영 대학은 232개로 늘어났으며 창업대체 학점을 인정하는 곳도 같은 기간 105개에서 124개로 증가했다. 창업 강좌를 운영하는 대학은 2017년 313개로 2016년과 동일하지만, 강좌 수가 1만1,828개로 전년대비 13.1% 뛰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창업 강좌를 수강한 인원도 41만3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뛰었다. 창업 동아리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282개로 전년에 비해 5.6%, 동아리 수는 5,596개로 전년대비 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창업에 친화적인 분위기가 대학 내에서 만들어짐에 따라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학생 창업으로 탄생한 기업 수는 1,503개로 전년(1,191개)에 비해 26.2%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과 고용도 역시 각각 40.5%, 12.0%로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창업도 느는 추세다. 창업을 이유로 휴직하거나 또는 겸직이 가능한 제도를 도입한 학교가 늘면서 2017년 교원 창업 기업수는 147개로 121개에 그쳤던 2016년에 비해 19.5% 증가했다. 매출과 고용도는 각 98.2%, 2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창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 창업 친화적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며 지속 가능한 대학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대학의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정보공시대학 학교인 418개 학교(270개 대학·148개 전문대학)를 대상으로 조사통계시스템(UICC)에 대학이 직접 개별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K-스타트업 공식 홈페이지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 내에서 ‘2018년 대학 창업통계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