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11일 경기도 용인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3월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약 1,63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번 투자 해지는 최근 실적 악화와 경기도 용인시 주민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산업단지 내 화학 물질 발생 우려로 용인시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또 중국 시장 부진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8,500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과 지난해 5,000억원대로 다소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부터 용인시 기흥구에 연구시설을 확충해 화장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의 반대에 아모레퍼시픽은 산업단지 내 체육관을 건립해 기부채납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