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4,500원(6.94%)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 거래량은 약 197만주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원, 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동안 ‘팔자’를 나타내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매도 우위였던 기관도 LG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8%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74.4% 감소해 ‘실적 충격’에 빠졌던 LG전자는 이후 주가가 6만4,000원대로 소폭 빠졌던 만큼 이날이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활약으로 지난해 전체로는 2조7,000억원대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회복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관건은 스마트폰 사업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여부다. 김장열 골든브릿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전 등 만으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LG전자의 아킬레스건인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미약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