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 한국콜마(161890)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로 부채가 많이 늘어난 만큼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3년 만기로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시장 수요가 충족되면 증액해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한다는 입장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번 자금 조달은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초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인수대금 1조3,1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타인 자금(레버리지)으로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가 인수금융으로 6,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기업대출도 1,400억원 가량 들어갔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9,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늘어났다. 이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한국콜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한 단계 강등시키는 요인이 됐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지난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3억원, 312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83%, 123%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