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혁신형 제약사의 신약 연구개발(R&D) 투자가 대폭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47개 중 정보공개에 동의한 43곳의 올해 R&D 예상 투자 규모가 1조7,6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조4,315억원 대비 23.1% 증가한 수준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신약 연구 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중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증한 기업을 뜻한다. 올해 투자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메디톡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테고사이언스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3조1,856억원으로, 2018년 12조1,033억원 대비 약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헬스케어는 지난해 개발한 케이캡 적응증 추가 임상3상, SK케미칼은 리넥신정 임상 3상,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혁신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임상에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제약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R&D 지원 및 해외 임상시험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과 신약품목허가를 요청했다. 이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R&D 지원 및 해외 임상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신약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신속 심사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건의 사항 중 올해 중 추진 가능한 사안은 3월 발표 예정인 ‘2019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 사례는 총 11건, 최대 47억8,000만 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제약사가 개발해 허가받은 신약은 총 3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