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병준 "文대통령, 부산 지지율 흔들리니 선심성 선물 공세"

“‘5·18 모독’ 의원 징계, 인민재판식 안 돼…신중 결정해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로부터 당 수도권 광역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화합과 단결의 전당대회 촉구 성명서’를 전달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로부터 당 수도권 광역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화합과 단결의 전당대회 촉구 성명서’를 전달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산을 방문해 지역 발전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이 지역의 지지율이 흔들리니 내년 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선물 공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지지율이 신경 쓰이겠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지지율이라는 미터기가 아니라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 지표를 보며 고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두 달 동안 공식, 비공식으로 부산·경남을 방문하고 사실상 선거 공약을 쏟아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치 않다”면서 “규제 개혁과 노동 개혁을 하고, 야당과 현장 경제인을 만나는 게 바로 국정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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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의원 징계에 대해 “일각에서 왜 빨리 결론을 안 내고 갈팡질팡하느냐고 비판하는데 우리 당은 이 문제를 정도로 풀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학에서도 학생 잘잘못을 가리는데 일주일, 또는 한 달이 걸릴 수 있는데 국회의원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하루 이틀 만에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대표인 의원에 대한 징계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따져가며 처리해야 한다”면서 “인민재판식으로 판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며, 헌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보수정당은 엄격한 법리 판단에 따라 신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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