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까지 금융당국에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포함한 경영개선이행안을 제출해야 하는 MG손해보험이 외부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벌써 회의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증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 자체가 포화돼 성장정체 우려가 커지면서 외부 투자자가 선뜻 나설 가능성이 낮아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은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방안을 보고받았다. MG손보는 이전에도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에 선순위 대출을 해줄 외국계 사모펀드를 유치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사모펀드가 터무니없는 거래 계약을 요구하면서 실패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진 MG손보는 투자하기 좋은 매물이 아니다 보니 FI 등의 과도한 수익률 요구 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FI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딜 성공으로 이어지기가 어려운 구조다. 전임 회장단의 일로 치부하며 강 건너 불 보듯이 수수방관하는 현 중앙회 회장단의 태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는 3월 초까지 경영개선안을 보강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질 수 있어 마지못해 ‘시늉’만 하고 MG손보를 살릴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부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MG손보가 ‘패싱’ 되면서 내홍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정상화를 멀게 할 수 있는 악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