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간장 명인' 오경환 샘표 부사장 별세

40여년 연구·생산 매진




40여년간 간장 제조 외길을 걸어온 ‘간장 명인’ 오경환(사진) 샘표식품 부사장이 지난 1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샘표 이천공장 공장장으로 1978년 입사해 41년간 샘표식품에서 일하며 한식에 꼭 필요한 간장의 연구와 생산에 매달렸으며 지난해 12월 샘표식품 부사장에 올랐다.

샘표식품은 14일 “오 부사장은 한국의 전통 장(醬)과 발효에 몰두해 업계 최초로 조선간장을 대량생산하는 데 관여하는 등 끊임없이 우리 맛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조선간장은 다른 간장과 달리 미묘한 맛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아 2000년에 들어서야 대량생산을 할 수 있었다. 미생물 배양과 배합이 까다로워 조금만 어긋나도 생산분 전체가 쓸 수 없게 돼버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오 부사장은 미생물 연구나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에 관여하며 조선간장의 대량생산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장류발전연구회 회장, 경인 지역 HACCP발전협의회장 등을 맡아 활동해왔으며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안전 자문위원, 한국장류협동조합 자문위원, 한강유역기업환경정책협의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생전 식품안전과 품질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상공의 날 국무총리 포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6년 2월 식품위생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04년 6월 환경의 날 환경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이천 효자원장례식장 207·208호이고 발인은 16일 오전6시다. (031)644-4700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