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체제, 다음 정부가 또 바꿀 것"

'학종-수능 통합' 주장 김경범 교수

14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연수서

"역대 정부 가운데 안 바꾼 적 없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14일 충북 오송밸류시티호텔에서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 연수’에 발제자로 참석해 고교학점제를 설명하고 있다./신다은 기자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14일 충북 오송밸류시티호텔에서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 연수’에 발제자로 참석해 고교학점제를 설명하고 있다./신다은 기자



‘학종-수능 통합’ 시뮬레이션 보고서로 파장을 일으킨 김경범(사진) 서울대 교수가 14일 “2022 수능 체제는 다음 정권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이날 충북 오송밸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 연수’에 발제자로 참석해 “당장 미래를 알 순 없지만 수능이 지난 1994년에 만들어진 이래 단 한 번도 수능을 (새로) 만들지 않고 지나간 정부가 없다”며 “피로감이 들고 불만이 강해질 때 정부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5년마다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 정부마다 수능을 바꿔왔고 과거의 경험으로 본다면 다음 정부는 뭔가를 또 바꿀 것”이라며 “그러나 수능이 바뀐다고 교육 현실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보는 관점과 학교수업 형태라는 근본적 문제에 천착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후 수능이 바뀌더라도 현 정부가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본지 2월14일자 1·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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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학종 무용론’에도 단호히 맞섰다. 그는 “아이들을 위해 주체적인 교육을 하자는 건 2002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며 “현행 고교학점제와 자유학기제가 그 취지에서 멀다면 그걸 좁혀가야지 다른 길을 찾으라는 건 우리 사회를 가난으로 내모는 길”이라고 했다. 국가교육회의 위원인 김 교수는 전날 ‘미래 대입전형과 학교 교육의 총체적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2년 이후 대입전형이 새 정권으로 인해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며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와 수능을 통합해 종합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와 국가고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동할지 학부모와 학생의 궁금증이 컸던 상황에서 김 교수의 보고서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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